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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 TV ː 내 사랑 토람이 (2005) 0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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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행복의 정점에서 갑자기 잃어버린 시력, 아이들이 얼마만큼 자랐을지 손으로 더듬으며 어림짐작할 수 밖에 없는 엄마의 심정으 죽음보다 더한 고통이었다. 그러나, 절망을 딛고 일어나 시작한 공부 끝에 특수교육교사 그리고 최초의 여성 안내견 사용자 라는 이름으로 거듭난 전숙연씨ㅡ 밤마다 가족사진을 끌어안고 자는 외로움 속에서도 7년을 홀로 공부해낸 강한 의지의 시작은 강한 엄마이고 싶은 작은 용기에서 시작했다.

7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길을 안내하고, 때로는 사람들에게 밟혀 부르튼 발로 고통을 참으며 주인의 안전을 위해 앞장섰던 안내견... 절망감에 눈물 지을 때 말없이 코를 부비며 위로해주고, 병에 걸려서도 주인을 안내하고자 일어섰던 토람이... 그는 단순히 그녀에게 길을 안내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희망으로 인도한 안내견이었다. 인간에 대한 헌신을 유일한 과제로 훈련받는 안내견의 삶은 그들이 우리 사회를 밝혀주는 또 하나의 빛임을 느끼게 할 것이다...

“토람아, 부디 다음 생에는 건강하게 환생해서 이승에서 다하지 못한 우리 인연의 끈을 길게, 아주 길게 이어보자꾸나. 토람아, 사랑한다. 부디 엄마 걱정말고 편히 쉬렴... 다음엔 이 엄마가 널 지켜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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